의무보유확약 비율과 상장일 성과, 공모주 52건으로 확인해봤습니다
기록된 공모주 52건을 의무보유확약 비율로 나눠 상장 첫날 종가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확약 40% 이상 24건은 평균 +191.9%, 15% 미만 18건은 평균 +26.7%을 기록했습니다.
공모주 글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숫자는 기관 경쟁률입니다. 그런데 경쟁률 읽는 법에서 다뤘듯, 최근에는 대부분의 종목이 네 자릿수를 기록해 변별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이 사이트에 기록된 공모주 52건을 실제로 나눠봤습니다.
어떻게 나눴나
대상은 이 사이트에 기록된 종목 가운데 상장이 끝난 비스팩 52건입니다. 스팩은 공모가가 2,000원으로 고정되어 있고 가격이 형성되는 방식 자체가 달라 제외했습니다. 각 종목을 의무보유확약 비율로 세 구간으로 나눈 뒤,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 대비 몇 퍼센트였는지를 비교했습니다.
- 기준 지표: 수요예측 결과 공시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 성과 지표: 상장 첫날 종가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시초가가 아님)
- 확약 비율이 공시상 표기되지 않은 종목은 0%로 처리
결과
| 확약 비율 구간 | 종목 수 | 평균 | 중앙값 | 공모가 상회 |
|---|---|---|---|---|
| 40% 이상 | 24건 | +191.9% | +196.8% | 100% |
| 15% 이상 40% 미만 | 10건 | +26.1% | +21.8% | 80% |
| 15% 미만 | 18건 | +26.7% | +4.4% | 56% |
막대 길이는 공모가 대비 첫날 종가 평균 수익률에 비례합니다. 각 구간의 중앙값과 공모가 상회 비율은 위 표에 함께 실었습니다.
확약 40% 이상 24건은 평균 +191.9%, 중앙값 +196.8%이고 한 건도 빠짐없이 공모가를 웃돌았습니다. 확약 15% 미만 18건은 평균 +26.7%, 중앙값 +4.4%에 공모가 상회 비율 56%였습니다. 평균과 중앙값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므로, 몇몇 종목의 극단값 때문에 생긴 차이는 아닙니다.
구간이 올라갈수록 중앙값(+196.8% → +21.8% → +4.4%)과 공모가 상회 비율(100% → 80% → 56%)이 나란히 올라갑니다. 평균은 400% 상한에 닿은 종목들 때문에 위로 끌리므로, 순서를 볼 때는 중앙값과 상회 비율 쪽이 더 믿을 만합니다.
경쟁률만으로는 갈리지 않는다
기관 경쟁률이 높으면 결과도 좋았을까요. 기관 경쟁률 1,000대 1 이상인 24건만 따로 떼어 다시 확약으로 나눠봤습니다.
| 구분 | 종목 수 | 평균 | 중앙값 | 공모가 상회 |
|---|---|---|---|---|
| 그중 확약 40% 이상 | 15건 | +216.2% | +300% | 100% |
| 그중 확약 40% 미만 | 9건 | +41.1% | +36.7% | 89% |
같은 "경쟁률 1,000대 1 이상" 안에서도 확약이 결과를 갈라놓았습니다. 경쟁률이 높다는 사실만으로는 두 그룹을 구분할 수 없었지만, 확약을 기준으로 나누면 평균 +216.2%와 +41.1%로 갈립니다. 경쟁률보다 확약이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체 기록
분석에 사용한 종목 전체를 확약 비율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종목명을 누르면 해당 종목의 상세 기록으로 이동합니다.
| 종목 | 확약 | 기관 경쟁률 | 시초가 | 첫날 종가 |
|---|---|---|---|---|
| 마키나락스 | 78.17% | 1,196대 1 | +300% | +300% |
| 카나프테라퓨틱스 | 76.1% | 962대 1 | +240.5% | +153% |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 76.01% | 839대 1 | +300% | +300% |
| 액스비스 | 75.7% | 1,124대 1 | +300% | +300% |
| 메쥬 | 75.4% | 1,109대 1 | +205.6% | +80.6% |
| 알지노믹스 | 74.29% | 1,871대 1 | +300% | +300% |
| 에임드바이오 | 74.22% | 672대 1 | +300% | +300% |
| 코스모로보틱스 | 73.03% | 1,140대 1 | +291.7% | +300% |
| 씨엠티엑스 | 71.77% | 756대 1 | +151.2% | +117.5% |
| 폴레드 | 67.24% | 1,487대 1 | +300% | +300% |
| 그린광학 | 65.43% | 962대 1 | +237.5% | +42.8% |
| 리센스메디컬 | 63.92% | 1,353대 1 | +241.8% | +67.7% |
| 명인제약 | 62.08% | 489대 1 | +106.6% | +110.2% |
| 노타 | 59.75% | 1,058대 1 | +147.3% | +240.7% |
| 아로마티카 | 58.01% | 1,153대 1 | +243.8% | +149% |
| 이노테크 | 56.03% | 1,072대 1 | +242.2% | +300% |
| 큐리오시스 | 55.67% | 1,031대 1 | +300% | +300% |
| 티엠씨 | 53.42% | 960대 1 | +142.5% | +80.3% |
| 아크릴 | 52.75% | 790대 1 | +135.4% | +243.6% |
| 져스텍 | 47.2% | 1,295대 1 | +182.8% | +40.2% |
| 세미파이브 | 43.93% | 437대 1 | +96.5% | +15.2% |
| 인벤테라 | 43.06% | 1,329대 1 | +135.8% | +112.3% |
| 에스팀 | 42.45% | 1,335대 1 | +260.6% | +300% |
| 삼진식품 | 41.05% | 1,304대 1 | +201.3% | +152.8% |
| 더핑크퐁컴퍼니 | 30.42% | 616대 1 | +52.6% | +9.3% |
| 비츠로넥스텍 | 29.76% | 1,016대 1 | +81.2% | +85.7% |
| 한패스 | 27.43% | 1,173대 1 | +95.3% | +43.2% |
| 매드업 | 27.39% | 1,396대 1 | +178.1% | +26% |
| 에스투더블유 | 22.86% | 1,145대 1 | +97% | +81.4% |
| 레메디 | 17.93% | 1,146대 1 | +48.6% | +6.3% |
| 쿼드메디슨 | 17.82% | 1,140대 1 | +59.7% | +17.5% |
| 리브스메드 | 17.12% | 232대 1 | +20% | -9.8% |
| 세나테크놀로지 | 17.04% | 977대 1 | +115.8% | +41.2% |
| 해치텍 | 15.08% | 102대 1 | -10.9% | -39.4% |
| 덕양에너젠 | 14.38% | 650대 1 | +110.5% | +248.5% |
| 케이뱅크 | 12.39% | 199대 1 | +8.4% | +0.4% |
| 페스카로 | 10.43% | 1,173대 1 | +190.3% | +74.8% |
| 테라뷰홀딩스 | 10.19% | 646대 1 | +50% | +100% |
| 레몬헬스케어 | 6.92% | 1,238대 1 | +65.6% | -1.5% |
| 채비 | 6.49% | 55대 1 | +24% | +83.3% |
| 이지스 | 6.31% | 1,110대 1 | +113.3% | +36.7% |
| 피스피스스튜디오 | 5.68% | 848대 1 | +48.8% | -36.1% |
|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 5.53% | 879대 1 | +106.1% | +64.5% |
| 제이피아이헬스케어 | 3.03% | 943대 1 | +40% | +8.5% |
| 스트라드비젼 | 2.77% | 381대 1 | -8.2% | -40% |
| 인제니아테라퓨틱스 | 2.23% | 50대 1 | -8.7% | +49.9% |
| 에이치엘지노믹스 | 1.91% | 715대 1 | 0% | -31.2% |
| 니어스랩 | 1.26% | 743대 1 | -1.7% | -30.5% |
| 케이앤에스아이앤씨 | 0.78% | 938대 1 | +90.9% | +39.8% |
| 딜리셔스 | 0.1% | 184대 1 | -14.3% | -26.6% |
| 기도산업 | 표기 없음 | 213대 1 | -1.4% | -34.6% |
| 그래피 | 표기 없음 | 182대 1 | -22.7% | -24.9% |
이 결과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방향은 분명하지만, 그대로 투자 규칙으로 옮기기에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다음 네 가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 표본이 작습니다. 52건은 경향을 짐작할 수는 있어도 통계적으로 확정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닙니다. 특히 중간 구간은 10건뿐이라 종목 하나가 결과를 뒤집습니다. 평균과 함께 중앙값을 실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 특정 기간의 결과입니다. 여기 담긴 종목은 2025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상장했습니다. 공모주 시장 전체가 강했던 구간과 약했던 구간에서는 같은 확약 비율도 다르게 작동하므로, 다른 시기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관관계이지 인과관계가 아닙니다. 확약이 높아서 주가가 오른 것인지, 좋은 회사라서 확약도 높고 주가도 오른 것인지는 이 데이터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 첫날 종가만 본 결과입니다. 상장 이후의 흐름은 보호예수 해제 등 다른 요인에 좌우됩니다. 첫날 성과가 좋았다고 그 뒤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 기간의 스팩 26건은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까지 뛰었지만, 첫날 종가는 19건이 공모가 2,000원 언저리(±25%)로 되돌아왔습니다. 확약 개념이 없는 종목군이라 위 분석에서 제외했지만, 상장일 시초가가 그 종목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정리하면, 확약 비율은 경쟁률보다 더 볼 만한 숫자이지만 그것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닙니다. 확약과 함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 비율, 확약 기간 구성, 공모 규모를 같이 보라는 것이 이 기록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입니다.
확약 비율이 높은 공모주만 청약하면 되나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표본이 52건뿐이고 특정 기간에 한정되며, 무엇보다 확약은 이미 공모가가 확정된 뒤에 나오는 숫자라 그 자체로 가격의 적정성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 표본에서는 확약 40% 이상 24건이 모두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그것이 다음 종목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확약은 판단에 쓰이는 여러 재료 중 하나입니다.
확약 비율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기관 경쟁률과 함께 기재됩니다. 공모주 정보 사이트에서도 요약본을 제공합니다.
왜 시초가가 아니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나요?
시초가는 개장 직후의 수급만 반영하지만, 종가는 하루 동안의 매수와 매도가 모두 부딪힌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각 종목의 시초가 수익률은 위 표에 함께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