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공모가 철회되는 이유와 그때 벌어지는 일

수요예측 부진, 정정 요구, 시장 악화 등으로 상장 일정이 미뤄지거나 공모가 철회되는 경우의 원인과, 이미 청약했다면 어떻게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증권신고서가 나오고 일정이 공개됐다고 해서 상장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수요예측 직후 공모를 접는 경우가 매년 나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기고, 그때 청약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리합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수요예측 부진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회사가 기대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면 공모를 진행할 실익이 사라집니다. 밴드 하단으로도 물량이 채워지지 않으면 조달 금액이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회사는 두 가지 중에 고릅니다. 낮아진 가격에라도 진행하거나, 철회하고 나중에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후자를 택하면 「상장 철회신고서」가 공시됩니다.

그 밖의 이유

  •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 금융감독원이 기재 내용의 보완을 요구하면 일정이 미뤄집니다. 여러 차례 반복되면 공모 시기 자체를 놓치기도 합니다.
  • 시장 상황 악화 — 공모 준비 기간에 지수가 크게 빠지거나 동종 업종 주가가 무너지면 밸류에이션 근거가 흔들립니다.
  • 실적 변동 — 공모가 산정에 쓴 실적이 이후 분기에 크게 나빠지면 산정 근거를 다시 잡아야 합니다.
  • 소송·규제 이슈 발생 — 공모 진행 중 중대한 사건이 생기면 위험요소를 다시 기재해야 합니다.

이미 청약했다면

공모가 철회되면 납입된 청약 증거금은 전액 반환됩니다. 배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주식을 받지 않고 돈만 돌아옵니다.

단계별 철회 시 처리
철회 시점청약자에게 미치는 영향
수요예측 직후청약 전이므로 자금 영향 없음. 일정이 사라진다
청약 진행 중 또는 직후납입한 증거금 전액 반환
배정 후 상장 전드물지만, 이 경우의 처리는 공시를 따라야 한다

실질적인 손해는 증거금이 묶여 있던 기간의 기회비용입니다. 큰 금액을 비례배정에 넣었다면 그동안 다른 종목을 포기했을 수 있습니다. 자금 계획은 청약 자금 굴리기에 정리했습니다.

미리 알 수 있는 신호가 있나

확실한 예측은 어렵지만, 위험이 높은 조합은 있습니다.

  1. 정정 신고서가 여러 번 나온 경우 — 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2. 공모 규모가 크고 시장이 약한 시기 — 대형 공모일수록 시장 상황에 민감합니다.
  3. 비교기업 주가가 공모 준비 기간에 크게 하락한 경우 — 공모가 산정 근거가 흔들립니다. 공모가 산정 읽는 법
  4. 같은 시기 다른 공모의 수요예측이 연달아 부진한 경우 — 시장 전체의 온도가 낮다는 신호입니다.

철회 이후를 볼 때

철회했던 기업이 다시 공모에 나서면, 이전에 제시했던 밴드와 이번 밴드를 비교해 보는 것이 유용합니다. 가격을 낮춰 다시 나왔다면 시장의 눈높이를 받아들인 것이고, 비슷하거나 높은 가격이라면 그 사이 실적이나 사업 구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 신고서에 있어야 합니다.

철회된 공모는 다시 상장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요건을 다시 갖춰 새로 신고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다만 철회 이력이 있는 만큼 다음 공모에서 조건을 더 보수적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회 사실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철회신고서」가 공시됩니다. 회사가 밝힌 철회 사유도 함께 기재됩니다.

상장일이 미뤄지는 것과 철회는 다른가요?

다릅니다. 일정 변경은 정정 신고서로 처리되고 공모는 계속 진행됩니다. 철회는 공모 자체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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