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유확약 비율, 공모주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인 이유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입니다. 확약 기간별 구분과 확약 비율이 상장 초기 수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했습니다.
공모주에서 상장 첫날 주가를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회사의 실적이 아니라 그날 시장에 몇 주가 나올 수 있느냐입니다. 그 물량을 미리 줄여주는 장치가 의무보유확약입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무엇인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은 물량을 신청하면서,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함께 약속할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이 의무보유확약이고, 흔히 락업이라고 부릅니다.
확약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대신 주관사는 확약한 기관에 물량을 더 배정하는 방식으로 확약을 유도합니다. 물량을 많이 받고 싶으면 오래 묶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 확약 기간 | 성격 |
|---|---|
| 15일 | 가장 짧은 확약. 상장 직후 2주간의 물량만 묶인다 |
| 1개월 | 단기 확약. 실무에서 가장 흔한 구간 |
| 3개월 | 중기 확약. 회사를 어느 정도 길게 보겠다는 신호 |
| 6개월 | 장기 확약. 비중이 크면 유통물량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
확약 비율을 읽는 법
수요예측 결과 공시에는 전체 신청 수량 가운데 확약을 건 수량의 비중이 나옵니다. 이것이 확약 비율입니다. 다만 비율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어느 기간에 몰려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 확약 비율이 30%인데 대부분 15일짜리 — 2주 뒤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수 있습니다.
- 확약 비율이 15%인데 3개월 이상이 절반 — 숫자는 낮아도 실질적으로 묶인 기간은 깁니다.
- 확약 비율이 한 자릿수 — 기관 다수가 상장 직후 매도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진짜로 봐야 할 것은 유통가능물량 비율
증권신고서에는 상장 직후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수와 그 비율이 정리된 표가 실립니다. 여기에는 공모주 중 확약이 걸리지 않은 물량, 기존 주주 중 보호예수 대상이 아닌 물량이 모두 반영됩니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초기 매도 압력이 작습니다. 통상 30% 안팎을 기준선처럼 이야기하지만, 절대 기준은 아닙니다. 공모 규모가 크면 같은 비율이어도 절대 물량이 훨씬 많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확약이 풀리는 날은 미리 알 수 있다
확약 기간은 상장일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15일·1개월·3개월·6개월 뒤가 언제인지는 상장 시점에 이미 정해집니다. 확약 물량이 큰 종목은 해제일 전후로 수급이 무거워지는 흐름이 자주 관찰됩니다.
상장 이후의 흐름을 다룰 때 이 부분을 함께 기록해 두면 복기가 쉬워집니다. 관련 내용은 상장 후 보호예수 해제와 주가에서 이어집니다.
확약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오르나요?
확약은 매도 물량을 줄여 수급을 가볍게 만들 뿐,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약 비율이 낮은 종목은 상장 초기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확약을 어긴 기관은 어떻게 되나요?
확약 물량은 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로 등록되어 해당 기간 동안 매도가 제한됩니다. 임의로 팔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우리사주 물량도 유통물량에 포함되나요?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은 통상 1년간 예탁이 의무이므로 상장 직후 유통물량에서는 빠집니다. 다만 청약 미달로 실권된 물량은 다른 곳으로 배정되므로 신고서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