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일지

조이스틱으로 야금야금 먹던 땅따먹기, 이번엔 손가락으로

어릴 때 오락실에서 조이스틱으로 땅을 조금씩 먹어 가던 게임이 생각났다. 간단하고 재미있게, 아이들도 할 수 있게 오락실 땅따먹기를 만들었다.

어릴 때 오락실에서 하던 땅따먹기가 갑자기 생각났다. 조이스틱으로 선을 그어 땅을 야금야금 먹어 가던 게임이다.

그걸 간단하면서 재미있게 다시 만들어서 해 보고 싶었다. 규칙이 단순하니까 아이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만든 게 오락실 땅따먹기다.

조이스틱 대신 손가락

폰에는 조이스틱이 없으니 손가락으로 선을 긋는다. 내 땅에서 출발해 빈 곳으로 선을 긋고 다시 내 땅으로 돌아오면, 둘러싼 곳이 내 땅이 된다. 땅을 먹을수록 가려져 있던 사진이 조금씩 드러난다. 목표 %를 채우면 성공이다.

오락실처럼 기회는 한 번이다. 선을 긋는 도중에 적에게 닿으면 바로 끝난다.

첫날 하루에 판을 다 깔았다

10월 19일에 시작했다. 그날 등급 5단계, 랭킹, 이력까지 한 번에 만들었다. 등급이 오를수록 적이 1마리에서 5마리까지 늘고, 목표도 60%에서 80%까지 올라간다. 배경 사진은 30장을 넣었다.

등급 이름은 처음에 꼬마·단골·고수·사장님·전설이었다. 다음 날 하수·중수·고수·초고수·끝판왕으로 바꿨다. 지금은 하수는 무당벌레, 중수는 거미, 고수는 모기가 쫓아오고, 초고수와 끝판왕은 유령과 해골에 테두리 번개까지 나온다.

토스와 안드로이드 둘 다

10월 20일에 안드로이드 앱도 같이 만들었다. 안드로이드는 영어로도 할 수 있게 했다. 10월 22일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하루에 세 번 올리면서 이런 것들을 고쳤다.

  • 닉네임 저장 버튼이 안 눌리던 것
  • 버튼식 내비게이션 폰에서 광고 배너가 판과 결과 창을 가리던 것
  • 케이스 낀 폰에서 시작 땅 가장자리를 짚기 어려워서 테두리를 두 배로 키운 것
  • 전면광고를 2판마다에서 3판마다로 줄인 것

10월 29일에는 낮은 등급 기록이 랭킹에 안 올라가던 걸 고쳤다. 3초 미만 기록은 거부하게 해 뒀는데, 하수는 3초 안에 깨지는 판이 있었다. 같은 날 랭킹을 일별에서 주별로 바꾸고, 지난 판 이력도 기기가 아니라 서버에 남기게 했다.

오락실 땅따먹기는 토스에서 오락실 땅따먹기를 열거나, 구글 플레이에서 받아서 할 수 있다. 로그인 없이 바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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