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약 먹었나? 꼭 저녁에야 생각난다
아침 약을 먹었는지 저녁이 돼서야 궁금해지고, 한 달치 비타민은 빼먹은 만큼 남았다. 몇 개 남았는지까지 보려고 토스 미니앱 약먹었어?를 만들었다.
아침마다 먹는 약이 있는데 가끔 빼먹는다. 문제는 빼먹은 걸 그 자리에서 모른다는 거다. 저녁에 문득 "아침에 약 먹었나?" 하고 생각하는데, 기억이 안 난다.
비타민도 그랬다. 한 달치를 샀는데 한 달이 지나도 통에 몇 알이 남아 있었다. 빼먹은 날이 있었다는 얘기다. 그럼 지금 몇 개 남았고, 며칠을 더 먹을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먹었으면 바로 체크하고, 남은 수량도 같이 볼 수 있는 토스 미니앱 약먹었어?를 만들었다.
첫날에 뼈대, 닷새째에 알림
8월 4일에 첫 버전을 올렸다. 그날 토스 로그인 연동과 스토어 등록 자료까지 만들었다. 다음 날은 시간대별 복약 알림을 붙이고, 약 시간대 기본값을 아침 7시, 점심 12시로 정했다.
가장 오래 붙잡은 건 알림이었다. 8월 9일 하루에 커밋이 31개인데, 대부분 토스 알림 발송 때문이다. 알림 제목은 7자, 내용은 25자까지만 들어가서 문구를 줄였다. 발송이 변수를 안 받아서 서버에서 조립하던 문구를 걷어냈다가, 같은 날 템플릿 변수로 시각과 약 이름을 담아 보내게 다시 바꿨다.
8월 10일에는 같은 사람에게 알림이 두 번 가던 걸 고쳤다. 토스가 성공이라고 답했는데 실제로는 한 통도 안 나간 경우도 있어서, 그때는 실패로 세도록 바꿨다.
저녁에 확인할 수 있게
처음 불편했던 게 "저녁에 생각났을 때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오늘 화면은 아침·점심·저녁·취침 전으로 나눠서, 먹었으면 동그라미 하나를 누르게 했다. 저녁에 열어 보면 아침 칸이 비어 있는지 바로 보인다.
8월 7일에는 지난 날 기록도 채울 수 있게 했다. 날짜를 고르는 달력에는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이 점으로 찍힌다. 안 먹은 날 점은 처음엔 흐려서 잘 안 보였는데, 같은 날 진하게 바꿨다.
몇 개 남았는지
약을 등록할 때 남은 수량을 넣어 두면, 하루에 먹는 양으로 나눠서 며칠치가 남았는지 게이지로 보여준다. 30일치를 가득 찬 걸로 본다. 10개 이하로 떨어지면 "부족", 다 떨어지면 "소진" 표시가 붙고 오늘 화면에도 띄운다. 비타민 한 통이 남았을 때 궁금했던 게 딱 이거였다.
그 뒤에 바꾼 것
- 8월 13일: 앱을 지웠다가 다시 깔아도 기록이 남게 했다
- 8월 23일: 광고를 안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인앱결제로 광고 제거(2,970원)를 넣었다
- 10월 21일: 하루 체크를 다 끝내면 폭죽이 터지고 그 뒤에 전면광고가 뜬다. 처음엔 '광고 하나 보고 오늘을 마무리할까요?' 하고 묻게 했다가, 같은 날 묻지 않고 3초를 세어 알린 뒤 띄우는 걸로 바꿨다
약먹었어?는 토스 앱에서 약먹었어?를 열면 바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