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일지

재미로 보던 타로, AI 타로 마스터가 풀어 주면 어떨까

가끔 재미로 타로를 보곤 했다. 직접 만들어서 AI 타로 마스터가 풀어 주면 어떨까 상상하다가,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타로터치를 만들었다.

가끔 재미로 타로를 보곤 했다. 그러다 이런 상상을 했다. 내가 직접 만들어서, AI로 예쁘고 잘생긴 타로 마스터가 카드를 풀어 주면 어떨까?

대신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카드 한 장 뽑고 풀이 읽고 끝나는 정도로 심플하게 해 보자 싶었다. 그렇게 만든 게 타로터치다.

손끝으로 고르는 카드

9월 2일에 시작했다. 첫날은 오늘의 타로 한 장을 뽑는 것부터 만들었다. 카드는 내가 직접 고른다. 화면에 펼쳐진 카드 중 하나를 손끝으로 짚으면 뒤집히면서 풀이가 나온다. 하루에 한 장이고, 날마다 다른 카드가 나오게 했다.

"하루 한 장"을 지키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첫날 바로 구멍을 하나 찾았다. 로그인 안 하고 한 장 뽑은 다음 로그인하면, 기록이 없다고 보고 또 뽑을 수 있었다. 로그인을 했든 안 했든 이 기기에서 오늘 뽑은 흔적이 있으면 그걸 인정하게 막았다.

다음 날 마이너 카드 56장을 더해서 78장을 다 갖췄다. 78장을 폰 화면 하나에 펼치려니 카드가 겹칠 수밖에 없었는데, 겹치더라도 카드마다 손끝이 닿는 폭(42px 이상)은 남게 맞췄다.

9월 4일에는 선택 타로 풀이 문구를 카드 방향마다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선택 타로는 고민이 생길 때마다 여러 번 뽑는데, 카드 22장에 정방향·역방향을 곱해도 44가지뿐이다. 여덟 번쯤 물으면 같은 카드, 같은 방향이 다시 나온다. 그때 10분 전에 본 글이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또 나오면, 질문이 다른데 답이 같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타로 마스터 여덟 명

처음 상상했던 타로 마스터는 9월 7일에 들어갔다. 여자 넷, 남자 넷, 모두 여덟 명이다. 얼굴만 다른 게 아니라 말투도 다르다. 스텔라는 정석대로, 루나는 공감하면서, 로잔은 직설적으로, 셀레네는 신비롭게 풀어 준다. 솔은 해답을, 케일론은 분석을, 카엘은 위트를, 로안은 잘 들어 주는 쪽을 맡았다. 성별로 고르는 사람도, 말투로 고르는 사람도 각자 고를 마스터가 있게 나눴다.

그날 버그가 하나 있었다. AI에게 주는 지시문에 "스텔라"라는 이름이 그대로 박혀 있어서, 다른 마스터를 골라도 풀이에서 자기를 스텔라라고 불렀다. 이름이 들어갈 자리를 비워 두고 고른 마스터 이름을 넣게 고쳤다.

홈 화면에는 마스터 얼굴이 붙는 자리가 일곱 개인데 마스터는 여덟 명이다. 늘 같은 일곱 명만 나오면 여덟째는 영영 안 보인다. 그래서 열 때마다 얼굴이 바뀌고, 여자와 남자가 번갈아 나오게 했다.

다음 날에는 결과를 열면 고른 마스터가 몇 초 나왔다가 사라지면서 풀이가 드러나게 했다. 9월 10일에는 여덟 명 모두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꿨다.

심플하게 다시

처음에는 웹에서 이용권을 사서 깊은 풀이를 보는 구조로 만들었다. 결제창이 안 열리거나, 결제는 됐는데 이용권이 안 생기는 문제를 하나씩 고치기도 했다. 그러다 9월 29일에 결제를 전부 걷어냈다. 지금 심층 타로는 광고를 보면 무료로 볼 수 있고, 카드는 3장으로 고정했다. 하루에 볼 수 있는 횟수는 다음 날 5번에서 3번으로 줄였다.

9월 30일부터 토스 미니앱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토스에서는 화면 문구를 해요체로 바꾸고, 고른 마스터 한 사람이 결과 화면까지 이어지게 했다. 10월 24일에는 아이폰에서 마스터 영상이 사라지지 않고 화면에 멈춰 남던 걸 고쳤다.

  • 오늘의 타로: 메이저 카드 22장 중 하루 한 장
  • 선택 타로: 할까 말까 고민될 때 질문을 적고 한 장 뽑아 방향 보기
  • 심층 타로: 연애·속마음, 이직·진로, 금전·사업, 인간관계 중 하나를 골라 78장 중 3장을 짚으면 고른 마스터가 이어서 풀이
  • 타로 이야기: 카드마다 무슨 뜻인지 해설

타로터치는 토스에서 타로터치를 열면 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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