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법 & 대처 가이드
지난 십수 년간 수십억 건의 계정 정보가 유출되었고, 그 목록은 지금도 해커들 사이에서 거래됩니다. 문제는 내 정보가 그 안에 있는지 대부분 모른 채 지낸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내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알려진 유출 사고에 포함됐는지 무료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확인 방법과, 유출이 확인됐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알려드립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Have I Been Pwned
Have I Been Pwned(haveibeenpwned.com, 줄여서 HIBP)는 보안 연구자 트로이 헌트가 운영하는, 유출된 계정 정보를 모아 조회해 주는 대표적인 무료 서비스입니다. 사이트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그 주소가 어떤 유출 사고에 포함됐는지 목록으로 보여 줍니다.
- haveibeenpwned.com 접속 후 확인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 결과가 붉게 나오면(‘pwned’) 어떤 사고에 포함됐는지 확인합니다.
- ‘Notify me’에 등록하면 향후 새 유출 시 이메일로 알려 줍니다.
- 비밀번호 자체를 확인하는 ‘Pwned Passwords’ 기능도 있습니다.
HIBP의 비밀번호 조회는 k-익명성(k-anonymity)이라는 기법을 씁니다. 비밀번호 전체를 보내지 않고, 해시값의 앞 5자리만 서버에 보내 후보 목록을 받은 뒤 나머지 대조는 내 브라우저 안에서 이뤄집니다. 즉 서버는 당신이 무엇을 조회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실제 비밀번호 대신 이메일 조회만 이용하세요.
유출이 확인됐다면 — 대처 순서
목록에 내 이메일이 떴다고 해서 당장 계정이 뚫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메일·비밀번호 조합이 공격에 쓰일 수 있으므로, 아래 순서대로 조치하세요.
| 순서 | 할 일 | 이유 |
|---|---|---|
| 1 | 해당 사이트 비밀번호를 즉시 새 것으로 변경 | 유출된 비밀번호 무력화 |
| 2 | 같은 비밀번호를 쓴 다른 모든 사이트도 변경 | 크리덴셜 스터핑 연쇄 차단 |
| 3 | 해당 계정과 이메일에 2FA 설정 | 비번이 또 새도 로그인 차단 |
| 4 | 금융·결제 계정의 이상 거래 점검 | 2차 피해 조기 발견 |
2번이 특히 중요합니다. 공격자의 진짜 목표는 유출된 그 사이트가 아니라,같은 비밀번호를 재사용한 당신의 다른 계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회에 재사용 비밀번호를 전부 서로 다른 무작위 값으로 바꾸세요.
앞으로 유출 피해를 줄이는 습관
- 계정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써서, 한 곳이 유출돼도 다른 곳이 안전하게 하세요.
- 비밀번호 관리자를 쓰면 유출 시 어떤 계정을 바꿔야 할지 한눈에 관리됩니다.
- 중요 계정엔 2FA를 켜서 비밀번호 유출이 곧 계정 탈취로 이어지지 않게 하세요.
- 일부 관리자·브라우저는 저장된 비밀번호의 유출 여부를 자동 점검해 줍니다.
- 더 이상 쓰지 않는 계정은 탈퇴해 유출될 정보 자체를 줄이세요.
비밀번호를 바꾸려는데 이미 계정에 접속되지 않는다면, 단순 유출을 넘어 계정이 탈취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계정 해킹 대응 플레이북의 복구 절차를 따르세요.
- 계정 해킹 대응 플레이북 — 이미 털렸을 때 되찾는 5단계.
- 초강력 비밀번호 생성기 — 유출된 비밀번호를 새 무작위 값으로 교체하기.
- 세계적인 해킹 사례 — 이 유출 목록들이 어디서 나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