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츠칼튼 오사카를 저는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이 호텔은 일본에 있지만, 완전히 일본적이지는 않은 곳." 리츠칼튼이 전 세계에 갖고 있는 앵글로유러피언 클래식 인테리어(조지안 스타일, 19세기 유럽 골동품)와 오사카라는 도시의 관서식 접객 DNA가 섞여서 독특한 공기를 만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비 때문에 이 호텔을 도쿄의 리츠칼튼보다 더 좋아합니다.
위치는 우메다 오피스 타워 단지 한가운데, "더 하빌(ハービス OSAKA)" 구역이에요. JR 오사카역에서 도보 7분, 한큐 우메다역에서 도보 10분. 오사카 중심지이지만 호텔 진입로로 들어서면 순간적으로 도시 소음이 차단됩니다. 리츠칼튼 특유의 "차량 진입 시 도어맨 대응"부터 영국 클래식 호텔 같은 분위기가 시작돼요.
로비는 1층이 아니라 2층에 있어요. 대형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래 앵티크 가구와 일본식 꽃꽂이(이케바나)가 함께 배치된 공간. 리츠칼튼 브랜드 기준 객실 낮은 편(292실)이라 로비에 사람이 붐비지 않고, 체크인 때 에스코트를 받아 룸까지 가는 경험이 사실상 표준입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다른 도시형 호텔과 결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객실은 38~50㎡대가 기본이고 스위트는 60~200㎡대까지 다양해요. 기본 디럭스 룸 기준 빅토리안 스타일의 체리 우드 가구, 두툼한 카펫, 이중 커튼. 창문 뷰는 동쪽 우메다 스카이빌딩 방향과 서쪽 간사이 방향이 있는데 서쪽이 일몰이 보여 인기가 더 높아요. 저는 한 번 동쪽 방을 잡아봤는데 아침에 일출이 오사카성 너머에서 뜨는 모습을 보고 "이 방이 정답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욕실은 대리석과 스톤 믹스드, 독립 욕조 + 레인 샤워 분리. 불가리 어메너티(2023년 리뉴얼 이후)가 기본이고 욕조는 깊이 45cm 이상이라 몸이 완전히 잠깁니다. 저는 이 욕조에 20분 앉아서 창밖 우메다 야경을 보는 게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에요.
레스토랑은 8개가 있는데 대표는 다음 세 곳입니다. 더 스플렌디도(La Baie)는 프렌치 파인 다이닝으로 미슐랭 별 받은 이력이 있고, 하나가타미(花籠)는 가이세키 일본 요리 전문. 스프링쿠사노(Xiang Tao)는 중화요리. 저는 조식 뷔페(스플렌디도에서 제공)를 제일 자주 이용했어요. 1인 6,500엔 정도인데 양과 퀄리티 모두 상위권이고, 특히 일본식 조식(밥, 미소국, 생선구이, 절임) 섹션이 진짜 일본 료칸 수준입니다.
스파는 "Ritz-Carlton Spa" 브랜드로 운영되고 일본식 온천수를 사용하는 대욕장은 없어요. 대신 풀(25m 실내)이 있고 트리트먼트 룸 중심입니다. 저는 90분 아로마테라피 트리트먼트가 2만 엔대였는데, 일본에서 마사지 하면 다른 호텔의 평균 대비 살짝 비싸지만 만족도는 확실히 높았어요.
요금은 비수기 디럭스 킹 기준 5만~7만 엔대, 성수기엔 8~10만 엔대까지 올라갑니다. 오사카의 5성급 중에선 콘래드와 비슷한 최상위권 가격대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리츠칼튼을 "돌아갈 때마다 1~2박은 꼭 잡는" 호텔로 정해뒀습니다. 관광을 많이 하는 날에는 가성비 호텔에서 자고, 마지막 날 밤만 리츠칼튼에서 호캉스로 마무리하는 식으로요. 이 조합이 제게는 정답이었어요.
공항 이동은 간사이 공항에서 "간사이 에어포트 리무진 버스" 하빌 오사카 직행이 있어서 가장 편합니다. 버스 정류장이 호텔 옆에 있어요. 편도 1,700엔, 약 50~60분. JR 하루카 특급(오사카역 환승 포함) 대비 캐리어 이동이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