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을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섬"이라고 부르는 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이곳은 섬보다 섬 주변의 바다 때문에 가는 곳이에요. 푸켓 본섬의 해변인 파통·까따·까론도 충분히 예쁘지만, 진짜 푸켓 여행은 본섬에 베이스를 두고 주변 섬들(피피·코랄·라차·시밀란)로 매일 당일치기를 나가는 구조가 됩니다.
공항은 푸켓 북쪽에 있고, 대부분의 리조트는 서쪽 해안에 붙어 있어요. 공항에서 파통 비치까지 미니밴 공유 셔틀로 40~50분, 1인 200~250밧. 택시를 혼자 부르면 800~1,000밧까지 올라갑니다. 그랩(Grab) 앱도 잘 통하니 깔고 가세요. 공항의 택시 호객은 거의 무조건 무시하는 편이 낫습니다.
파통은 푸켓에서 가장 시끄럽고 가장 관광화된 동네예요. 방라 로드의 밤거리는 유흥 성격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조용한 휴양을 원하면 남쪽 까따나 까론 쪽으로 숙소를 잡으세요. 가족 여행이면 까론이, 혼자나 커플이면 까따 쪽이 균형이 좋습니다. 저는 첫 방문 때 정보 없이 파통 한복판에 숙소를 잡았다가 밤마다 클럽 음악이 창문으로 들어와 잠을 설쳤어요. 두 번째엔 까따로 옮겼고, 같은 섬인데 완전히 다른 여행이 됐습니다.
피피 섬은 대개 당일치기로 갑니다. 푸켓 본섬 남쪽 라사다 부두에서 스피드보트로 45분. 1인 투어 1,500~2,500밧(점심·스노클링 장비 포함) 정도가 시세예요. 마야 베이(영화 "비치"의 촬영지)는 몇 년간 산호 보호 때문에 폐쇄됐다가 재개방된 상태인데, 방문객 수 제한이 있고 상륙 가능 시간도 짧으니 투어 스케줄을 잘 확인하세요. 저는 피피 섬 투어를 두 번 가봤는데, 두 번째는 스피드보트 대신 슬로우보트(약 2시간)를 탔고, 이동 시간이 길어도 멀미가 훨씬 적어서 그 편이 더 좋았어요.
푸켓은 우기(5~10월)와 건기(11~4월)의 날씨 차가 꽤 큽니다. 우기에도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건 아니지만,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보트 투어가 일정 취소되는 일이 잦아요. 바다 활동이 여행의 핵심이라면 12~3월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다만 이 시기는 숙소 가격이 1.5~2배로 뛰고, 피피 섬 마야 베이는 사람으로 꽉 차요. 저는 4월 말이나 11월 초를 노려 가성비와 날씨의 균형을 맞추는 편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