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끄라비 여행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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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을 동선과 먹거리 이야기.

끄라비(Krabi)는 푸켓보다 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푸켓보다 이쪽을 더 자주 갑니다. 이유는 하나예요. 이곳의 석회암 절벽 풍경은 태국의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바다 위로 수직으로 솟은 거대한 카르스트 지형, 그 사이를 꿰고 다니는 롱테일 보트 — 영화에서 본 동남아의 이미지 그대로가 여기 있어요.

끄라비 국제공항은 작고, 공항에서 아오낭(Ao Nang) 해변까지는 공유 미니밴으로 40분, 1인 150밧 정도. 끄라비 타운은 공항에서 더 가깝지만, 실제 여행의 중심은 타운이 아니라 아오낭입니다. 숙소는 대부분 이 해변 근처에 몰려 있어요.

아오낭에서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반도가 라일레이(Railay)인데, 이 이름을 기억해두세요. 육로가 아예 없어 롱테일 보트로만 들어갑니다. 편도 15~20분, 100밧. 배에서 내리면 해변 자체가 카르스트 절벽에 둘러싸인 작은 만이에요. 저는 처음 배에서 내려 뒤돌아 절벽을 올려다봤을 때의 그 감각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여기가 그 사진의 실제 장소구나"라는 순간이 한 번에 왔습니다. 이곳은 전 세계 암벽 등반가들에게도 성지로 알려져 있어서, 수직 절벽을 타는 사람들을 해변에서 올려다볼 수도 있어요.

끄라비에서 꼭 해야 할 또 하나는 섬을 도는 4 아일랜드 투어입니다. 롱테일 보트 투어로 반나절 800~1,000밧, 스피드보트는 1,200~1,800밧. 탭캑 비치, 치킨 섬, 포다 섬, 투보이 섬을 한 번에 돌면서 중간에 스노클링 포인트에 내립니다. 물 색깔이 사진 보정을 한 것처럼 진하게 나오는데, 실제가 그래요. 저는 첫 방문 때 이 물 색깔을 보고 한참을 멍하게 서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끄라비 시내 쪽에 있는 에메랄드 풀(Sa Morakot)과 온천 폭포(Namtok Ron)도 당일치기로 묶을 만해요.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정글 속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색 천연 수영장입니다. 4월의 낮엔 끄라비가 35도를 훌쩍 넘어가는데, 이 에메랄드 풀은 25도쯤의 민물이라 체감 온도 차이가 대단합니다. 태국에서 제가 가장 의외의 감동을 받은 장소 중 하나예요.